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34만7000명, 사망자 2만2000명 이상
최근 14일 동안 브라질에 체류했던 외국인, 미국 입국 금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브라질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각)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브라질로부터 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인은 제외되며, 최근 14일 동안 브라질에 체류했던 외국인들에게 적용된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양국 간 무역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5월 28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시행된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때문에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브라질 여행 제한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일시적인 결정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진원지가 유럽과 미국에서 남미로 옮겨갔다고 경고하면서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WHO 비상사태 프로그램의 총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은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점에서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는 단연 브라질"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은 34만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적어도 2만2013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동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치부하고 주지사들의 자택 대피령 등을 '범죄'라며 공격해왔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인 중국과 유럽, 영국 등에서 여행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