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환경변화에 힘입어 클라우드, B2B 솔루션 부각
올해 1분기 당기순익 1349억원, 전년동기비 54% 급증
◆…NAVER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NAVER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NAVER의 주가는 25일 전거래일보다 1만500원(4.6%) 오른 24만1000원에 52주 신고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액면가는 100원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째 연이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NAVER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18만2500원에 비해 32.1% 올랐고 52주 저점인 지난해 6월 18일의 10만6500원에 비해서는 2.3배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NAVER의 주가를 5000원 주식으로 환원하면 주당 1205만원에 달해 황제주의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NAVER의 시가 총액은 이날 39조5870억원을 넘어서며 4위를 기록했고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생활이 변화되자 네이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입니다.
SK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의 1분기 결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커머스 부문 독보적 1위”라며 “20~40대 연령층에서 높은 지배력을 보이고 있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전년 동기보다 56%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회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와 소셜로그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이 런칭되는 신규 모델과 툴이 네이버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조 연구원은 진단했습니다.
NAVER의 전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B2B 서비스도 NAVER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네이버 광고 부문은 스마트채널 도입으로 향후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며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 서비스 고도화가 진행 중으로 B2B 서비스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도 네이버 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화됩니다. 네이버 통장은 일반 예적금 통장이 아닌 CMA 상품으로 출시돼 예치금에 대한 수익, 네이버 페이 포인트 적립, 송금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용 협업 플랫폼인 라인웍스의 성장도 가속화 중”이라며 “현재는 네이버 계열사 내부거래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나 외부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NAVER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년동기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1조732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4.6% 늘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 13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7.4%, 54.0% 증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대표주자로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기존 주력 사업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클로버, 웍스 등 B2B 솔루션들도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 언택트 환경변화에 힘입어 여러 가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AVER의 올 1분기 영업수익은 일반검색과 쇼핑검색 등 비즈니스플랫폼이 7497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4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이 6348억원으로 전체의 36.7%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네이버페이와 클라우드 등 IT플랫폼이 1482억원으로 전체의 8.6%, 광고가 1440억원으로 전체의 8.3%, 웹툰과 뮤직 등 콘텐츠 서비스가 554억원으로 전체의 3.2%를 기록했습니다.
NAVER의 주주분포는 올해 3월 말 현재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2.27%(2014만7893주)로 최대주주이며 블랙록 펀드가 지분 5.03%(828만3195주)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지분 57.75%(9486만5266주)에 달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언택트 관련주들이 부각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고 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의 분야에서 실적이 증가하면서 언택트 종목들의 주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