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20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53거래일만이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18포인트(1.76%) 상승한 2029.78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0포인트(0.32%) 상승한 2001.00에 거래를 시작 후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에 전날 유럽증시가 2% 넘게 상승했고 이날 미국 시간외 선물 지수도 2% 가량 오르며 국내 증권시장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2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6일(지수 2040.22)이후 5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대폭락장이 연일 지속됐다. 지난 3월 초까지 2000선에서 오르내리던 코스피는 3월 9일 2000선이 붕괴 후 같은 달 19일에는 종가기준으로 1457.64까지 곤두박질 쳤다.
지수는 이후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을 틈탄 유동성 자금이 증권시장에 몰리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4~5월에는 각 국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다소 꺾이고 경제 재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점차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31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2369억원, 1100억원을 샀다.
외국인도 3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오전까지는 매도가 더 강했지만 오후들어 매수세가 강해지며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개인만 4799억원을 팔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이 4.42%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화학과 건설업종도 각각 3.70%, 3.59% 올랐다.
반면 음식료와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1.49%, 1.3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한진칼(+14.21%), SK이노베이션(+14.15%), GS건설(+12.27%), 삼성SDI(+11.49%), 코웨이(+11.20%) 등이 10% 넘게 치솟으며 주목을 받았다.
SKC(+7.88%), LG화학(+6.29%), S-OIL(+5.38%), SK(+5.07%) 등도 5%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0.82% 상승한 4만9250원, 2위인 SK하이닉스는 0.61% 오른 8만19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