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달천 하수처리시설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지난달 19일 국내 첫 임대형 민자사업(BTL, Build-Transfer-Lease) 제안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인 '여수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BTL 방식 민간투자사업은 공사기간 중 100% 민간자본을 활용해 공사를 시행하는 내용이다. 초기 투입된 민간자본은 운영기간 동안 시설임대료를 받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하수관로 등의 설치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시행됐으나 2016년 3월 민간투자법 개정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과 노하우를 반영한 BTL 제안이 가능해졌다.
이번 사업은 전남 여수시 일원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23개소와 하수이송을 위한 105㎞ 길이 관로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1000억원 수준이다. 여수시 협상과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1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36개월이며 시공 뒤 롯데건설이 20년 동안 책임 운영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어촌지역 생활하수에 의한 환경오염방지와 주민생활 여건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부산 1·4·7단계 하수관로 BTL, 사업과 울산 굴화·강동하수처리시설, 울산농소하수처리시설 등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사업방식을 제안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적된 민간투자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 프로젝트 수주와 민간투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