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을 G11 또는 G12로 확대해 중국 문제 논의 원해
영국, 캐나다, EU는 반대 "러시아, 국제법 위반...G8서 추출된 것"
EU "의장국 특권은 초청장 뿐...구성원과 구성방식 변경은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복귀는 '상식'이라며 러시아를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영국,캐나다,유럽연합(EU)은 일제히 반대했다. 백악관 집무실 모습 (사진=VOA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복귀는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얘기하는 대부분의 사안은 푸틴 대통령과 관련있는 것"이라면서 "그를 회의에 참여시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4일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G7 정상회담의 참가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두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오는 9월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참석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 두 정상간 통화는 미·중 간 대립 국면에서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고,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제안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로 예정됐던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해 중국 문제를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확대 정상회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호주, 인도 정상과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와 영국, 유럽연합(EU)는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주요 8개국(G8)에서 추출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EU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방향을 바꾸고 G8이 의미 있는 논의를 다시 할 수 있는 상황 전까지는 러시아의 복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EU 대변인은 또 "G7 의장국의 특권은 게스트 초청장을 발행하는 것일 뿐, 구성원을 바꾸고, 영구적으로 구성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과거 G8에 속했으나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G8에서 제외됐다. 영국과 캐나다도 러시아가 G7 회의에 다시 참여하는 데 반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G7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