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초소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임대수익, 시세차익 등을 노릴 수 있게 되자 점점 건설사의 브랜드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주택은 최근 비혼(非婚)과 만혼(晩婚), 월세수익을 보려는 은퇴세대의 증가 등 현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자 투자와 실거주 수요층이 모두 급증하는 추세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 도심권 브랜드 단지 초소형 주택은 3.3㎡당 5000만원을 넘어섰다. 올 2월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 전용 25㎡는 최고 9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강북에서는 대장주 아파트인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가 3월 8억 2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초소형 상품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지난 1일 기준 올해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 접수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공공지원민간임대 제외) 분양 정보에 따르면 초소형 세대 비율이 80%이상인 단지는 모두 12곳으로 이 중 청약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4곳뿐이다. 해당 4단지는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롯데건설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효성중공업의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대우건설의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로 모두 지역 중심지에 공급된 브랜드 초소형 주택이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이미지. 사진=대우건설
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세운지구 첫 분양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의 견본주택과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지난달 29일 동시 개관하고 공급에 나섰다. 청약은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오는 10~11일 이틀간 접수를 받는다.
서울 중구 인현동2가 세운6-3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전체 61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세부 구성은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엔 16층 이상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된다. 분양조건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공급이 드문 시청·광화문·을지로CBD(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두며 을지트윈타워의 대우건설, BC카드, KT계열사 외에도 SK그룹과 한화그룹, 현대그룹, KEB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도 인근에 위치한다. 해당 기업에 다니는 직원수가 약 70만명으로 추산돼 배후수요로 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형 소형 공동주택이지만 최상층에 위치하며 발코니확장도 기본 제공돼 실사용면적이 30~40%까지 넓어진다. 세대 내에는 최고급 원목마루와 마감재, 빌트인가구, 시스템에어컨,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을 모두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주력 평형대의 분양가는 4억~5억 초·중반대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원에서도 일대에도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한다. 단지규모는 지하 6층~지상 18층, 1개동, 전용면적 30~45㎡, 전체 239세대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위치한다.
또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는 롯데건설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24~31㎡, 전체 528실 규모이며 198실이 일반분양 대상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ITX 청춘, KTX 강릉선 등 다수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단지와 인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