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기관이 약 1조180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 2170선으로 밀렸다. 지난달 2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보이던 지수는 10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91포인트(0.86%) 하락한 2176.7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1.33포인트(0.51%) 하락한 2184.36에 거래를 시작 후 장초반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기관 중 금융투자의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오후 3시 경에는 215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장종료와 동시에 하락폭을 다시 줄이며 2170선에서 장을 종료했다.
간밤에 미국 다우지수가 1% 넘게 하락했고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간데 따른 부담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수 22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관은 이날 1조1801억원의 매물을 투하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1200억원 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7404억원을 팔아치웠다. 연기금도 297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66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 업종이 4.70% 급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기업은행 4.74%, 제주은행이 2.35% 내렸다. 은행계열 금융지주사인 KB금융(-3.20%), 우리금융지주(-2.85%), 신한지주(-2.11%)도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과 건설업종도 각각 2.79%, 2.13% 하락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 안팎 하락하며 장을 종료했다. 삼성전자는 1.99% 내린 5만4300원, SK하이닉스는 2.53%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의약품 업종은 5.04% 급등했다. 현대약품은 상한가 까지 치솟았다. 진원생명과학도 15.46% 급등했다.
우선주를 중심으로 과열현상도 이어졌다.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SDI우, 한화우, 두산퓨얼셀1우, 동양우, 두산퓨얼셀2우, 동양2우B, KG동부제철우, 코오롱우 등의 종목들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56포인트(0.21%) 내린 757.06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은 1.45포인트(0.19%) 상승한 760.07에 장을 시작 후 오전장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 하락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