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경제 폐쇄하면 더 큰 피해 발생"
"의료 문제를 포함한 모든 것이 지연"
"추가지원 위해 의회로 갈 준비 돼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경제 재개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다시 경제를 셧다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경제를 두 번째로 폐쇄하는 것은 실행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경제를 폐쇄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셧다운은 매우 신중한 선택이었지만 그것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의료 문제를 포함한 모든 것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았다. 미국 주정부들이 다시 셧다운을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11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1.82포인트(6.90%) 하락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88.04포인트(5.89%), 나스닥 지수 역시 527.62포인트(5.27%) 하락했다.
AP통신은 11일 텍사스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3일 연속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9개 카운티에서도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9일 한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고한 주는 21개에 이르며,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는 감염자 수가 지난주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두번째 경제 셧다운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의 추가지원 가능성은 열어뒀다.
므누신 장관은 "필요하다면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 재정 지출을 요청하기 위해 의회에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방준비제도(Fed)와 기업대출 프로그램(MSBLP)을 운영 중이며, 근로자 지원을 위한 더 많은 재원 확보를 위해 의회에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다시 모두 일터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은 2020년 말까지 실업급여를 연장하고 세수가 현저히 감소한 도시와 주들을 구제하는 3조 5천억 달러의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은 기존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 감소 등의 결과가 나오고 있으므로 연방정부의 적자를 고려해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