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사진 조세일보DB)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위축세가 완만해지고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만2000명이 줄었다. 다만, 4월(47만6000명↓, 전년동월대비)보다 감소폭이 완화된 부분은 긍정적인 신호다. 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 등에 따라 전년보다 0.3% 떨어졌다.
소비를 의미하는 4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승용차 등), 준내구재(의복 등), 비내구재(화장품 등)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5.3% 증가했다. 정부는 “5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판매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5월, 77.6)는 전달보다 6.8포인트 올랐다.
4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5%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5%↑)은 늘어난 반면, 광공업(6.0%↓)·건설업(2.4%↓)이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4월 동행지수는 전달보다 1.3포인트가 하락,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역시 0.5포인트 떨어졌다.
5월 수출(잠정)은 작년보다 23.7% 줄어든 34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83%↑)·선박(36%↑)·반도체(7%↑) 등에서 늘어난 반면, 자동차(54%↓)·차부품(67%↓)·석유제품(70%↓)이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6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4% 줄었다.
4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운송장비 투자 모두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5.0% 상승했으나, 건설기성은 건축 실적이 감소하면 전달보다 2.4% 줄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속한 경기회복·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소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등 주요 정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3차 추경예산도 국회통과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