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국내외 증시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가 부각되며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6.9% 폭락했다. 12일 코스피도 장중 한때 2100선이 붕괴되는 등 2%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연준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주에도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따른 미국 및 글로벌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3월과 같은 대폭락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지난 3월 16일 이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연준의 부정적 경제전망 여파가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각국이 실시한 통화, 재정 등 정책패키지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시안정펀드도 대기하고 있어 유동성은 아직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며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을 함께 점검해야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 미국 추가 부양 기대는 상승 요인이지만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성장률 회복 의구심, 밸류에이션 부담은 하락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130선을 제시했다.
노동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관련 의구심과 감염병 2차 확산 우려는 코스피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외국인 코스피의 순매도 강도는 약해졌으나 아직 신흥국 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조짐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2200선 안착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미국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도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는 업종별로 차별화해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회복 의구심과 지수 속도 조절 가능성으로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대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