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
강원도 원주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명 '원주 방화 일가족 사망 사건'의 세부 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이 현직 경찰로 밝혀졌다.
15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 6층 가정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해당 집에 거주하던 부부는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숨지고 10대 아들은 흉기에 찔린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사건과 관련된 세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날 인터넷 카페에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이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로 밝혀졌다.
해당 인터넷 카페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공개 사이트로 A 씨는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 직원으로 지난 11일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네”라며 글을 올렸고 이 글은 카페의 다른 회원들을 통해 공개 게시판으로 옮겨지며 퍼졌다.
작성된 글에는 경찰 출동 당시 10대 아들의 주검 상태와 아버지의 전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고 징계 조처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씨가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처벌 받게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