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폭락 하루만에 5% 넘게 급반등하며 21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07.23포인트 치솟으며 전날 하락폭(101.48포인트)을 모두 만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월여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2.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27포인트(2.97%) 상승한 2091.09에 거래를 시작 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오전 10시 52분에는 코스피200선물이 전날보다 5% 넘게 오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1시 2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석달만으로 올들어 세번째다.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를 통틀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코스피 시장이 일곱번째, 코스닥 시장은 여섯번째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상승 마감한데다 시간외 지수선물도 1% 가량 오르며 국내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미국 회사채 매입 발표와 제조업 경기지수 호조로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4737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4164억원, 807억원을 샀다. 외국인도 948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5747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 업종이 9.42% 폭등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비금속광물(7.47%), 화학(7.10%), 은행(7.02%) 업종도 7% 넘게 치솟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두산밥캣과 두산중공업도 각각 18.05%, 10.40% 급등하는 등 두산계열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화학(+13.90%), 삼성물산(+10.71%), 포스코케미칼(+12.97%), 한화솔루션(+10.14%), 한국가스공사(+10.72%), 금호석유(+11.59%) 등도 10% 넘게 폭등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4%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41% 상승한 5만2100원, SK하이닉스는 4.15% 오른 8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2.23포인트(6.09% ) 치솟은 735.38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06억원, 7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