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NAVER·셀트리온·LG화학·삼성SDI·카카오·엔씨소프트
7공주 주가, 6월 19일 연초대비 평균 63.7% 급등 vs. 코스피 1.6%↓
◆…자료=한국거래소, 조세일보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대표적인 종목들을 일컬어 '7공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7공주는 불변의 종목이 아니라 시대 흐름을 반영하면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케인즈의 미인주와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7공주는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사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사 연계형 랩에서 많이 사는 종목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7공주는 전문가인 투자자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되기 때문에 대부분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 우량주로 구성됩니다. 이들의 주가상승률은 코스피보다 훨씬 높은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7공주는 과거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했던 50개 종목인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코스피 7공주로 삼성바이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를 꼽았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들 7공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2017년 7%에서 2020년 현재 17%까지 상승했다”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이후 10년 미국 적정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시절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7공주 시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7공주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만든 종목 집중화 현상의 반복”이라며 “현재 코스피 7공주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과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는 9월의 시기에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7공주 기업 중 셀트리온, 섬성바이오, 엔씨소프트, 카카오, LG화학은 경험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며 “단기 투자전략 아이디어는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종목 선택에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7공주는 시대별 흐름에 따라 종목이 바꿔질 수 있습니다. 한때 하이닉스, 기아자동차, 삼성테크윈 등이 7공주로 꼽힌 바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SK그룹으로 넘어간 후 현재 시가총액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이 찬바람을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고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으로 매각돼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이 바꿔지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자료=한국거래소, 조세일보
코스피 7공주 주가는 19일 현재 연초인 1월 2일의 종가보다 평균 63.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중 코스피는 1월 2일 2175.17에서 6월 19일 2141.32로 1.6% 하락한 상태입니다.
7공주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삼성바이오의 6월 19일 주가는 80만100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의 42만8500원에 비해 86.9% 급등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올들어 최저점은 3월 19일의 35만2000원, 최고가는 6월 15일의 86만3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카카오의 6월 19일 주가가 26만3500원으로 연초의 15만2500원에 비해 72.8% 올랐습니다. 올해 최저가는 3월 19일의 13만4000원, 최고가는 5월 26일의 27만9500원에 달했습니다.
NAVER의 주가 상승률은 7공주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이버의 6월 19일 주가는 24만9500원으로 연초의 18만2500원보다 36.7% 증가했습니다. 올해 최저가는 3월 19일의 13만5000원, 최고가는 6월 18일의 25만4000원입니다.
셀트리온은 6월 19일 주가가 29만1500원으로 연초의 18만원에 비해 61.9% 상승했습니다. 올해 최저가는 3월 19일의 14만원, 최고가는 6월 12일 30만35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의 6월 19일 주가는 51만2000원으로 연초의 31만4000원보다 63.1% 올랐습니다. 올해 최저가는 3월 19일의 23만원, 최고가는 6월 17일의 51만2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SDI는 6월 19일 주가가 38만5000원으로 연초의 23만2000원에 비해 65.9% 뛰었습니다. 올해 최저가는 3월 19일의 18만원, 최고가는 6월 11일의 39만9000원에 달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6월 19일 주가는 85만7000원으로 연초의 54만1000원 보다 58.4% 상승했습니다. 올해 최저가는 3월 19일의 53만원, 최고가는 6월 17일의 88만8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7공주의 주가는 올해 3월 19일 모두 최저가를 기록한 후 V자 형태의 급등세를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7공주 종목은 19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삼성바이오가 3위, NAVER가 4위, 셀트리온이 5위, LG화학이 7위, 삼성SDI가 8위, 카카오가 9위, 엔씨소프트가 14위를 기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