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거래일보다 7.5% 오른 3만5800원…장중 25.8% 주가 급등
거래량은 전거래일보다 15배 증가한 1122만여주…우선주는 상한가
◆…현대건설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현대건설의 주가가 서울 한남동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2차 결선에서 경쟁사인 대림산업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가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입니다.
현대건설 주가는 22일 전일보다 2500원(7.5%)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8600원(25.8%) 상승한 4만1900원을 기록했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현대건설의 이날 거래량은 보통주 1122만5000여주로 거래대금이 4287억원에 달했습니다. 현대건설의 거래량은 52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거래일의 거래량 77만3000주에 비해 1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22일 전거래일보다 상한가인 6만2500원(29.9%) 오른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현대건설 우선주의 액면가도 5000원입니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전거래일인 19일에도 상한가인 20만90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렸습니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6월 16일부터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주식 유형은 올해 3월 말 현재 보통주가 1억1135만5765주에 달하고 있고 우선주는 9만8856주에 불과합니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1만4845주에 이르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주식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최종 결선에서 현대건설에 분패한 대림산업은 22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200원(1.4%) 하락한 8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4조5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6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965억원으로 26.0% 증가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조278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597억원, 573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2.3%, 7.1% 늘었습니다.
현대건설의 주주분포는 최대주주가 현대자동차로 지분 20.95%(2332만7400주), 기아자동차가 지분 5.24%(583만1850주), 현대모비스가 지분 8.73%(971만975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1.85%(1319만772주)를 갖고 있고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지난해말 집계를 기준으로 전체의 57.25%(6380만3716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건설에서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현대건설은 기관투자자가 지난 6월 9일부터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22일 134만9904주를 순매도하면서 근래들어 가장 많이 현대건설 주식을 팔았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이 기간중 현대건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건설의 22일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4만1000원에 비해 13% 하락한 수준입니다. 52주 연중 최저가인 3월 23일의 1만9150원에 비해서는 87% 오른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의 22일 주가가 장초반 급등했다가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고 한남3구역 시공권 확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가 꾸준히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