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북한이 최전방 대남 확성기 설치를 보류하는 등 고조됐던 남북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 넘게 상승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남북경협주는 급등했고, 방산주는 폭락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27포인트(1.42%) 상승한 2161.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9포인트(0.69%) 오른 2145.93에 거래를 시작 후 상승폭을 키우며 대체로 216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한때 21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북한이 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일부를 사흘 만에 다시 철거, 남북 리스크가 완화 조짐을 보이며 투자심리에 우호적 영향을 미쳤다.
간밤에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중 합의 파기설 일축에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관이 11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연기금과 금융투자는 각각 662억원, 264억원을 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37억원, 7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업종이 3.54%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와 제조 업종도 각각 2.47%, 2.01%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2.92% 상승한 5만2900원, 2위인 SK하이닉스는 2.26% 오른 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27포인트(0.83%) 오른 759.50에 장을 종료했다. 지난 16일 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5억원, 1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730억원을 팔았다.
이날 대북 긴장의 완화 조짐을 보이며 최근 약세를 보였던 대북 관련주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아난티는 18.48% 폭등했다. 일신석재(+14.53%), 신원(+12.54%), 한창(+11.52%) 인디에프(+10.18%) 등도 10% 넘게 치솟았다.
반면 남북 긴장고조를 빌미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방산주들은 큰 폭 하락했다. 스페코와 빅텍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휴니드는 24.21%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