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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북적대던 태국 호텔…반값세일로 '내국인 모시기' 사활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 2020.06.26 11:19

4성급 호텔, 최대 70% 인하
내국인 관광객 유치위해 숙박비 평균 50% 할인 전쟁
1~2성급 호텔, 80여 개 매물로 나와
소비위축으로 내국 관광수입도 50%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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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 관광 기구)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해 호텔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없는 팬데믹 상황이라, 지금까지 외국인 의존적이던 태국 호텔들이 내국인 관광객을 모시기 위해 숙박비를 평균 50% 낮추는 등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6일, 태국 정부는 8천 6백억 원에 이르는 경제 활성화 정책을 승인했으며, 여기엔 내국인이 여행에 쓸 수 있는 보조금을 포함한다. 더불어 두 달간 문 닫은 호텔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시작했다.

태국 호텔 대기업 센트럴 그룹은 숙박 가격을 평균 50% 인하했다. 유명 휴양지인 사무이섬에 있는 호텔은 팬데믹 전엔 하루에 20만 원이었으나 지금은 30% 수준인 5만 3천 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호텔회원권을 가지고 4박 이상을 하면 1박에 3만 7천 원만 더 내면 된다. 이는 역대 최저가.

신문과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이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 객실당 매출이 지난해 대비 6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많은 호텔이 가파른 가격 하락으로 문을 닫았다.

얼마나 많은 호텔이 파산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없으나, 태국호텔협회 수파완 타노키아티푸메 회장은 1~2성급 호텔 80개 정도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태국 호텔 대기업 두짓 인터네셔널도 보통 20~27만 원 하던 객실을 11만 원 선까지 내렸다. 또한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선행사를 시작했다.

태국 관광업은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에 크게 의존해왔다. 태국 관광 스포츠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 외국인이 3,900만 명 방문해 약 74조 원을 썼으나 내국인은 42조 원을 썼다.

외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태국 관광업은 팬데믹 이후 약점이 되어, 이를 메꾸기 위해 다른 수익 사업을 찾고 있다. 아시아 호텔 방콕은 80%나 빠진 객실 수익을 채우기 위해 호텔 음식 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마이너 인터네셔널은 고급 관광객에게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호텔은 세계보건기구에 권장하는 수준으로 호텔시설을 터치리스(무접촉) 방식으로 바꾸고 있으며 고객 관련 서류작업은 앱과 웹을 통해 진행한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며 앞으로 여러 악재가 더 있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위축으로 국내 관광수입이 50% 줄어든 19조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태국 정부가 코로나19 전염을 통제하기 위해 호텔 투숙객 수와 시설 이용률을 제한해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봤다.

수파완 회장은 신문과 인터뷰하며 “태국에 있는 호텔 약 60~70%가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머지 호텔은 올해 말에 수요가 늘어나면 다시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전했지만 아무래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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