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실패, 인국공 사태, 국회 원구성 잡음 등 복합 영향
6주 연속 하락세...지지율 40%대는 3월3주차 이후 15주만에 처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핵심지지층인 2030세대의 대거이탈로 50%선이 붕괴됐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지지율이 하락세다.
22차례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및 수도권 아파트값 재폭등 등 부동산정책 실패,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논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제공)
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6월4주차 주간집계 대비 3.9%p 하락한 49.4%로 나타났다.
6주 연속 하락세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나타난 것은 지난 3월 3주차 조사이래 15주만에 처음이다.
반면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46.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같은 기간 대비 0.6%p 상승한 4.6%다.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3%p로 크게 좁혀졌다. 이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3월 3주차 조사(긍정 49.3%, 부정 47.9%) 이래 처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30대 대거이탈이 두드러졌다. 30대 지지율은 53.9%에서 46.5%로 7.4%p 급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8.7%로 높아지면서 부정이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20대 지지율 역시 46.8%로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8.7%로 높아졌다. 이밖에 50대(4.8%p↓, 54.2%→49.4%, 부정 49.1%), 70대 이상(4.2%p↓, 47.4%→43.2%, 부정 46.1%) 지지율도 40%대로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7.0%p↓, 53.3%→46.3%, 부정 48.9%), 경기·인천(4.7%p↓, 54.0%→49.3%, 부정 46.4%), 서울(4.4%p↓, 51.8%→47.4%, 부정 48.0%), 광주·전라(3.4%p↓, 72.1%→68.7%, 부정 25.9%)에서 내림폭이 컸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9%p↓, 49.5%→43.6%, 부정 53.1%), 보수층(3.8%p↓, 27.5%→23.7%, 부정 73.1%)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8,370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3.9%)했다.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