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구급차를 막아 선 택시 탓에 응급환자가 사망했다며 택시기사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록된 가운데 경찰이 택시 기사의 형사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추가 입건할 계획이다.
6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택시기사에 대해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이 돼 있지만 추가적인 형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업무방해' 등 여러 가지 사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를 전반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며 "택시 기사와 구급차 기사는 물론 구급차에 동승한 가족을 조사했고 망자가 숨진 병원의 의료진에 대해서도 진술서를 받았다"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글이 등록됐고 약 56만 명이 넘는 인원이 해당 글에 동의한 상태다.
내용에 따르면 글쓴이는 어머니의 호흡이 너무 옅어지고 통증이 심해지자 사설 응급차를 불렀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택시기사는 구급차에 응급환자가 있음에도 사고 처리가 먼저라며 구급차를 막아섰고 결국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골든타임을 놓친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글쓴이는 “정말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며 “긴급자동차를 막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