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낙마 방침 분명히 해..."통일부 장관이면 몰라도...."
"지금까지보다 더 북한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 기용"
"이인영 후보자, 정책 들어 보고 판단할 것" 유보 방침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장 인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주 원내대표 (사진=더팩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박지원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장 인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한 점과 관련 "지금까지 하던 사람들보다 더 북한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지금 기용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남북관계가 지금까지, 이 정권이 3년간 추진하던 것이 완전히 파탄이 났다고 본다"며 "그러면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 방향 바꾸려면 지금까지 하던 사람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와야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이 질의엔 "저는 지금 김현정 앵커(진행자)가 가진 그 시각 자체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정원은 최고 정보기관인데 이 기관은 남북대화를 하거나 북한하고 무슨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러니까 국정원을 망치는 것"이라며 "대북 교섭은 통일부장관이 해야 되고 국정원은 북한의 면밀한 동향이라든지 의도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보안해서 알아야 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을 넣어서 한다 저는 그 개념 자체가 대한민국 국정원의 설립 목적이라든지 이런 데 반한다고 보는 거"라며 "박지원 후보자는 차라리 통일부장관이면 모르겠으되 대한민국의 최고 정보기관으로서 북한을 상대하는 최고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안 맞다"고 부연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정보위 활동 경력으로 북한과 국정원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냐'는 반론엔 "저도 정보위원 세 차례 하게 됩니다마는 정보위원 네 차례 한 것 하고 정보기관 수장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우선 개인적으로 개념 자체를 잘못 잡았다. 박지원 내정자는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혀 인사청문회에서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이 후보자가 가지고 있던, 내정자가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그다음에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이런 걸 정책적인 걸 다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