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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가벼운 독감"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확진

조세일보 | 형수경 기자 2020.07.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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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과 고열 등의 증세로 6일 검사 받아
양성 판정 후 관저에서 치료 중
대통령 의료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처방
코로나19보다 경제 강조하며 초기 대응 안해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세계 2위
코로나19 책임론 등 퇴진 시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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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는 가벼운 독감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기피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중에 기자들에게서 몇 발 물러선 뒤 마스크를 벗으며 몸 상태가 좋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 의료진은 코로나19 효능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극찬해온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를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미국 대사관에서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이후 기침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자 6일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3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했다가 동행한 인사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세 차례 걸쳐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으나 관련 문건은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오다 법원 판결에 의해 음성 판정의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으며 초기 대응에 실패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또 "경제가 작동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등을 실시하지 않고 지방정부의 자택 대피령 등을 '범죄'라며 공격하기도 했다.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브라질 법원의 명령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브라질리아 시내에서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고 다녀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독단적인 행동 등으로 지난 5월 이후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만2518명 늘어 166만8589명, 사망자는 총 6만6741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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