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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어디로 가나?]

국회의장에 불똥 튄 부동산 논란···'증여에 관리비' 빈축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20.07.09 10:11

지역구 대전아파트 아들에게 증여, '월세'에서 '관리비'로 말 바꿔
노영민 비서실장 이어 국회 수장까지 부동산 논란에 흔들
박 의장 서초구 아파트, 4년내 23억 올라...당내 최고 인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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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소재 아파트를 실제로는 아들에게 '증여'했으며, '월세'라 했다 사실이 드러나자 '관리비'로 말을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5일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한 박 의장(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인 대전 소재 아파트를 실제로는 아들에게 '증여'했으며, '월세로 살고 있다'고 했다가 사실이 드러나자 '관리비를 내고 있다'고 말을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다주택자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위 '똘똘한 한 채'인 서울 반포 아파트를 지키면서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를 매각한 데 대해 여론이 비등하면서 결국 반포아파트를 매각키로 한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입법부 수장의 부동산 논란이 터져 집권여당이 당황하고 있다.  

박병석 의장은 지난 7일 경실련이 자신을 1가구 2주택자로 분류해 발표하자 "사실과 다르다"며 "대전 서구는 월세로 살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이 또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2015년 10월 대전 서구 아파트를 1억6천500만원에 매입해 약 4년 7개월을 보유한 뒤, 지난 5월 이 아파트를 차남에게 매입가와 비슷한 가격에 증여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 측은 "지난 4월 총선 때 2주택자를 대상으로 2년 내 한 채를 정리하라는 민주당의 방침에 서약을 했고, 한 채를 정리한 것"이라며 "(차남에)증여한 뒤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관리비를 주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대전 서구갑이 박 의장의 지역구다.

차남에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자 아들에게 매달 '월세'까지 주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관리비'로 말을 바꿔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다주택자인 박 의장도 노 비서실장과 같이 '똘똘한 한 채'인 서초 아파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동 아파트는 최근 4년새 23억 원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경실련이 7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다주택자 의원들에게 총선 때 서약한대로 다주택을 매각하라고 촉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가운데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42명이며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내 다주택자는 21명이다. 이들 가운데 지난 4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의원은 박 의장이다.

노 비서실장, 박 의장은 물론 이시종 충북지사도 충청권 보유아파트를 팔고 강남권 아파트를 남긴 것으로 드러나, 충청권내 비판여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당정청 실세들이 부동산으로 엄청난 불로소득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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