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캡쳐]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 지점에서 폐기 처분해야 하는 고기를 소주에 씻어 다시 손님상에 내놓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JTBC는 경기도의 한 유명한 갈빗집 주방에서 직원이 고기를 소주로 씻어낸 뒤 양념을 다시 버무려 손님 상에 내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업체의 직원이 직접 제보한 것으로 비닐장갑을 쓴 직원이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를 “빨아야 한다”며 술에 세척 한 뒤 새 양념장에 버무린다.
손님이 몰릴 때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했다가 남은 고기를 상온에 오래두는 바람에 고기가 상해 소주로 헹군 뒤 새 양념장에 버무린 것이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보 직원은 “주방 안쪽은 열기가 많아 고기를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육질 상태가 변한다”라며 “이런 고기가 손님상에 나가면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맡도록 지시를 받고 빠르게 구웠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에서 일했던 A 씨는 “점장이 '괜찮은데 팔지'라고 해서 '이거 어떻게 팔아요? 상한고기인데'라고 하니 (점장이)'안 팔면 이거 어떡하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고기를 버리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을 보고서로 써야하는 부담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점에서 점장을 맡았던 B 씨는 “당시에는 제가 (고기를 빨라고) 지시를 했다”며 “이런 거 때문에 본사에 보고하는 게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JTBC를 통해 "지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며 폐기처분했어야 한다"며 일부 잘못을 인정한 뒤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