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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똘똘한 바이오주 2개면 국내 상장된 은행 모두 산다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7.13 07:01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팜 시가총액 64조4600억원 달해
바이오주, '터지기 전까지는 버블이 아니다' 증시 격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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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의 두종목만 있으면 국내 상장되어 있는 은행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똘똘한 바이오주 2개가 국내 상장 은행주들의 가치보다 큰 셈입니다.

국내 상장 은행들은 대부분 금융지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고 보험회사와 증권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상장 금융지주를 인수하면 대한민국의 금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론 은행법에 의해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똘똘한 바이오주가 금융지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세일보가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팜,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의 7월 10일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으로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의 주식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바이오의 10일 현재 시가총액은 종가인 주당 73만1000원에 주식수 6616만5000주를 곱해 48조366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주당 20만5500원에 주식수 7831만3250주를 곱해 16조934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상장된 금융지주와 은행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기업은행, 제주은행으로 9개 종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들 금융지주와 은행 등 9개 종목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10일 현재 49조9794억원으로 삼성바이오 시가총액보다 1조6128억원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지주의 10일 시가총액이 14조1167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보통주가 13조9905억원에 이르고 있고 우선주 1748만2000주가 있으나 비상장되어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10일 시가총액은 7조7312억원,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6조743억원에 이릅니다.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은 4조5422억원에 달하고 있고 상장되지 않은 우선주가 9797만2320주가 있습니다.

BNK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1조6395억원, DG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8474억원, J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9396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은행의 시가총액은 980억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10일 현재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64조4600억원으로 금융지주와 은행 등 9개 종목의 시가총액보다 14조4806억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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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바이오주의 주가 급상승은 증권가에 그동안 숱한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지난해 8월 6일 24만1500원에 불과했으나 10일 종가 73만1000원으로 1년이 채 못돼 3배가 넘게 급등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52주 최고가는 지난 6월 15일 86만3000원으로 삼성바이오의 회계분식 논란을 무색케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SK바이오팜도 상장 이후 시장 컨센서스를 단숨에 뛰어 넘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상장 이전 시가총액을 5조~6조원 수준에서 IPO(기업공개)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7조~8조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SK바이오팜의 시총 9조~10조원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10일 현재 SK바이오팜의 시총 16조원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훨씬 초과한 수준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주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는데 주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삼성바이오의 경우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나온지 2~3달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중 삼성바이오 주가는 50%이 급등했습니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주식투자전략으로 “시가총액은 시장의 평가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버블은 터지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버블임을 인식하게 되고 버블인 것 같아 보여도 다음날 주가가 오르면 전일 주가는 버블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 'It ain't a bubble, till it pops. 터지기 전까지는 버블이 아니다'는 격언이 바이오주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상상인증권의 하태기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기업가치만 분석해서는 답을 구할 수가 없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과 테마형성 등이 바이오주를 밀어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기업가치보다는 주식 시장의 수급 유동성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바이오주는 과열구간에 진입했고 앞으로 불안한 상승기나 하단 변동성이 확대 되는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시가총액으로 반영됩니다. 현재 바이오주의 위상은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팜으로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들을 전부 사들일 정도로 높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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