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만에 긍·부정 격차 오차범위 안...격차 2.2%p
정의당 지지층 대거 이탈 움직임...전주대비 18.7%p 빠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세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2.2%p로 16주만에 오차범위내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 13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내린 48.7%로 나타났다.
7주 연속 하락으로, 지난주 조사 때 50%대가 무너진 데 이어 2주 연속 40%대다. 반면 부정평가는 1.0%p 오른 46.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올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차 조사에서 63.7%로 고점을 찍은 후 5월 3주차(62.3%)까지 5주 연속 60%를 넘었으나 5월 4주차(59.9%)부터 7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5월 3주차부터 매주 상승하고 있다.
대통령 최근 지지율 내림세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지목된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상승에 비판여론이 비등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 공급 확대 등 후속 대책을 요구했지만 시장 기대감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또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 등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그 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이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점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7.0%, 열린민주당 78.7%, 정의당 47.1%, 국민의당 29.8%, 미래통합당 7.8% 순으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의당의 경우 전주 조사결과(65.8%)보다 18.7%p 급락해 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73.6%, 중도층 42.5%, 보수층 27.4% 순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 71.1%와 중도층 53.4%는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3.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관리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