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족 보행로봇 스팟.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을 국내 처음으로 건설현장에 도입한다.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큐픽스(Cupix)와 함께 진행한 스팟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팟은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가 지난 2015년 처음 개발한 후 작년 선보인 4족 보행로봇으로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달 초 시작된 실증시험은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현장의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세대 내부의 마감공사, 서울 내 공연장 신축현장의 가설공사 현황 등의 정보를 스팟이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사물인터넷(IoT)센서 등 첨단 장비를 단 채 자율 보행으로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집된 데이터는 GS건설이 기존 스마트 건설기술 3차원 BIM(건물정보 모델링) 자료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설비 공사와 간섭여부 확인, 안전관리계획 수립 등에 활용했다.
GS건설은 향후 실증시험을 토대로 아파트 현장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 인프라 교량공사 공정·품질 현황 검토와 위험구간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스팟의 건설현장 도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AI)활용 영상분석, IoT센서,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건축주택, 인프라, 플랜트를 포함한 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