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연방정부 재정적자 8,640억 달러" 역대 최대
CBO, "연간 재정적자 3조7천억 달러에 달할 것" 전망
6월까지 누적 세수 지난해보다 13.4% 감소
지출은 5조 달러로 지난해보다 49.1% 급증
추가 실업수당 지급과 급여보호프로그램 때문 분석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6월 연방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8,640억 달러(1,039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4월의 7,38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인 것이다.
이로써 이번 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10월 1일부터 첫 9개월 동안 재정적자가 총 2조7,400억 달러(3,296조원)에 달한다.
반면 이번 회계연도에서 6월까지 총 세수는 2조26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지출은 총 5조 달러로 1년 전보다 49.1% 급증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회계연도 전체 재정적자가 3조7천억달러(약 4천45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지출을 했던 2009년의 재정적자인 1조4천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달 연방 재정적자의 급증은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에게 실업수당을 주당 600달러 추가 지급했고, 근로자들의 급여 유지를 위해 중소기업들에 지원을 제공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시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6월 급여보호프로그램으로 5,110억 달러를 지출했다.
또 올해 세금 납부를 7월 15일까지 연기하기로 한 것도 재정적자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키면 올해 재정적자가 CBO 전망치인 3조7천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