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 전망…전년동기비 8.5% 증가
말레이시아법인 30% 성장으로 실적 견인…해외사업 효자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투자
코웨이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여건에서도 경기 비탄력적인 사업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실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가 지난해 4분기 판관비 비용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들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6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87억원, 101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6%, 1.2% 늘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코웨이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96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당기순이익 10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8.5%,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웨이는 2분기 국내 렌탈 부문 매출이 4% 증가하고 매트리스 중심 금융리스 매출이 7%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해외사업에서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 고신장을 이어갈 전망이며 미국 법인이 8%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웨이는 코로나19로 판촉 및 각종 행사가 축소되고 넷마블로 피인수 이후 로열티 약 30억원의 비용을 물지 않게 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2분기 영업이익률은 18.9%로 전년동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할 전망입니다.
박종대 연구원은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이 지난 3월 이후 셧다운으로 불확실성이 가장 컸다”면서 “6월 셧다운이 완화되면서 정수기 설치가 일괄 처리되면서 전년동기대비 30%에 가까운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가전 렌탈 부동의 1위 사업자로서 대외 경기나 쇼크에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라면서 “말레이시아 등 해외사업 확대를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 15배는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코웨이의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코웨이의 주가는 16일 전일보다 3100원(4.4%) 오른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원입니다.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9만원에 비해 18% 하락한 수준입니다.
코웨이는 지난 2월 11일 최대주주가 웅진씽크빅에서 넷마블로 변경되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해말 웅진씽크빅으로부터 지분 25.08%(1851만1446주)를 인수했습니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자금으로 1조7400억7592만4000원을 투입했고 주당 9만4000원에 사들인 셈입니다. 넷마블은 최대주주가 방준혁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 24.16%를 갖고 있습니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1635만8712주)를 1조685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주당 10만3000원 가격이며 웅진그룹은 그후 2000억원 들여 추가로 지분을 늘렸습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인수한 후 채 1년이 못돼 넷마블에 주식을 넘겼고 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웨이의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한때 주가가 10만원까지 급등했으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실감을 맛봐야 했습니다. 코웨이의 지분 1% 미만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는 전체의 40% 수준입니다.
코웨이의 주가는 지난 3월 24일 4만7200원까지 급락한 후 코웨이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의 최대주주가 넷마블로 변경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고 경영 실적이 나아지면서 주가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