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매출액 265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9배 급증 전망
시가총액 21일 4조9661억원으로 코스닥 2위…목표주가 상향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증권
씨젠은 코로나19가 좀처럼 그치지 않고 확산이 계속되자 실적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씨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98억원, 33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6.9배, 6.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씨젠의 매출액은 올 2분기 들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놀라운 속도로 급팽창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씨젠의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6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배 넘게 증가하고 영업이익 1691억원, 당기순이익 1334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젠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36배를 넘어섰고 당기순이익은 12배를 초과하는 호실적인 셈입니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3.7%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원은 씨젠의 매출액이 높은 성장을 보인데는 1분기 290억원을 기록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2분기에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수익성 높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고성장세로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1 분기의 48.7% 대비 15.0%포인트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씨젠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입니다. 씨젠은 2분기 실적을 피크로 3분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출 성장률이 주춤할 수 있으나 여전히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씨젠은 기존 3개(E, RdRP, N gene)의 유전자에서 하나가(S gene) 더 추가되어 정확도를 높인 신제품을 출시해 6월말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달미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주춤하지 않고 올해 가을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확진자수 증가로 수출물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경쟁심화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여타 경쟁업체와 달리 여전히 기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씨젠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씨젠의 21일 주가는 전일보다 1만800원(6.1%) 오른 18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씨젠의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씨젠의 발행주식수는 2623만4020주로 이날 시가총액 4조9661억원에 달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습니다.
씨젠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분자진단키트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크게 향상됐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가가 수직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씨젠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총 순위가 40위를 넘어섰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진단키트의 수요가 급증 덕분에 코스닥 시총 2위 기업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씨젠의 올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진단 매출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이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씨젠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 6월 21일부터 한달여 순매수한 씨젠의 주식이 131만8255주로 나타났습니다.
씨젠은 올해 3월 말 현재 최대주주가 천종윤 대표이며 지분 18.12%(475만4440주), 천경준 이사가 지분 3.82%(100만125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전체의 58.34%(1530만3637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씨젠의 실적이 급상승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