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한반도 방위공약, 동맹관계 변함없어"
"전세계 미군배치 상황 현재 검토 중…동맹과 공조할 것"
에스퍼 국방장관 "한반도 철수 명령 내린 적 없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최근 언론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군대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VOA)
미국 국방부가 워싱턴 일각의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한반도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한반도 철수 명령 내린 적 없다"고 일축했다.
22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최근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미국은 언제나 병력배치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강력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호프먼 대변인은 "다만 현재 전 세계 미군의 배치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한반도에서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도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교착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수십 년 간 한반도에 주둔하면서 방위공약을 지켜왔으며. 강력한 한미동맹관계와 헌신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호프먼 대변인은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없다'는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에 언급한 뒤 "현재 전 세계 미군의 병력배치 문제를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해 관련 동맹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내 순환병력을 늘릴 것'이라는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전 세계에 상시 배치한 미군의 숫자를 줄이면서 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지역에 파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지금까지 조정된 형태로 실시하는 등 훈련이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은 없다"며 훈련은 계속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최근 언론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군대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은 부임 뒤 "국가국방전략'(NDS)을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 핵심은 모든 통합전투사령부를 검토하고, 국가국방전략 뿐 아니라 우리가 맡은 지역 임무를 수행하도록 우리가 최적화됐는지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 군대가 최적화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역동적 병력전개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계속해서 더 많은 부대들의 역내 순환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은 전 세계의 도전들에 대해 보다 큰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한 국방전략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고 수위의 경쟁국으로 분류하고 이 중 중국을 더 위협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유럽사령부의 책임과 역할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해다.
그는 이외에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국과의 공조와 한반도의 영속적인 평화를 목표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의 협력 사안들을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역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중국 공산당의 위협과 기타 악의적 행동을 들면서 "인민해방군은 계속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도발적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외면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위험하고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추구에 따른 국제적 대가로부터 북한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5G 관련 화웨이 등 중국회사 장비배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웨이 장비를) 도입하게 된다면 동맹과의 정보공유, 합동작전계획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이 반(反)화웨이 대오에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인도태평양 역내국가들, 특히 미국과 상호조약을 맺고 있는 동맹국들의 적극참여를 독려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