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98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36.9% 증가할 전망
22일 주가는 연초보다 24% 하락…주식 유통물량 적은편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투자
삼성카드는 올해 2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이 급증할 전망이지만 정작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91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05억원, 112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6%, -6.7%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카드는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와 함께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순조로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삼성카드는 1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2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등 서프라이즈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2분기 영업수익이 80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60억원, 98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40.8%, 3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2분기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수 있는 배경으로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응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선점 효과가 발생하며 신판 취급고가 3% 내외 증가해 성장률이 양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여행·항공 부문의 바우쳐 사용 위축 등으로 판관비 감소 효과가 커지고 있는데다 금융비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대손충당금도 1분기의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전반적으로 비용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되며 2분기 개인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약 17.7%로 1분기 대비 0.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이상징후를 우려하고 있지만 6월 들어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총연체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연구원은 “재난지원금이 신용판매 등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축적된 여력이 카드론 연체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2분기 대손비용은 1000억원 미만에 그치면서 대손비용률도 여전히 안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삼성카드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삼성카드의 22일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7%)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이날 거래량은 27만7293주로 전일보다 28% 상당 늘었습니다.
삼성카드의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3만7450원에 비해서는 23.8% 하락해 있는 상태로 연초보다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수수료율 인하 잇슈로 주가가 맥을 못췄으나 지난해 순익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부도율 상승과 경기전망을 반영해 추가 일회성 충당금 285억원 상당을 적립했고 충당금 반영으로 대손비용이 늘어난 것을 제외한다면 실적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삼성카드는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45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0.3% 감소했을 뿐입니다.
삼성카드는 올해 코로나19라는 상황을 맞이했으나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카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3~4월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ELS에 편입된 여전채 매도로 이어졌고 여전채 발행 시장 위축 현상이 카드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평균 카드채 금리는 여타 시중금리와는 달리 거의 하락하지 못했고 신규 조달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총차입금리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조달비용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차입금리는 약 3bp(1bp=0.01%)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삼성카드의 지분 분포는 3월말 현재 최대주주가 삼성생명으로 지분 71.86%(8325만9006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이며 지분 20.76%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2019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18.86%(2185만7977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이 적은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