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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투자 기회"…'언택트'에 웃는 동남아 스타트업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 2020.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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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딜스트리트아시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언택트)가 퍼지면서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과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정보 서비스 딜스트리트아시아(DealStreetAsia)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올해 2분기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91% 늘어난 3조 2천억 원에 이르렀으며, 거래량도 지난 동기대비 59% 늘어난 184건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나라가 봉쇄를 시행, 거래가 크게 줄고 투자 정서도 위축됐지만 이 같은 위기에서도 기회를 얻는 사업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 이후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열풍은 앱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싱가포르의 그랩(Grab)과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c)이 선도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 두 회사가 2조 원을 조달받았으며, 이는 이 지역 전체 투자액의 70%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엔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전자 상거래, 배송, 핀테크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각 8300억 원, 4300억 원, 6000억 원을 조달받았다. 아울러 운영업무를 맡는 지역 회사도 상당한 자금을 조달받아, 이번 팬데믹이 여러 신생 회사에 기회를 가져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기에 가장 큰 자금을 조달받은 회사는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로부터 6000억 원을 확보한 전자 상거래 서비스 토코피디아(Tokopedia, 인도네시아)다.

베트남 전자상거래서비스 티키(Tiki)는 사모펀드 노스스타(Northstar) 그룹에 15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티키의 카인황자 부사장은 "팬데믹 동안 마스크, 손 세정제 같은 위생품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전자 상거래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티키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티키는 특히 전국 배송체계를 갖춰 2시간 만에 배달해주는 티키나우(Tiki Now)라는 신속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 수요가 커지면서 물류와 배달 스타트업도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닌자 반(Ninja Van)은 지난 4월 3300억 원을 조달했고 인도네시아 카고(Kargo)는 37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핀테크 분야에도 날아오르는 '유니콘'이 있다. 필리핀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마야(Paymaya)의 자회사는 미국 사모펀드 KKR과 중국 텐센트로부터 1조 4400억 원을 조달받았는데, 필리핀 봉쇄 기간 동안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페이마야의 거래량은 150% 뛰어올랐으며 필리핀 정부의 긴급재난 지원금도 성장을 도왔다.

미얀마 모바일결제 서비스 웨이브머니(WaveMoney)도 지난 5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엔트 금융그룹에 9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웨이브머니의 거래량은 2019년 기준 51조 원으로 전년보다 3배 넘게 늘었다.

한편 이 같이 펜데믹의 수혜를 얻은 기업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계속된다면 동남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한다.

싱가포르 벤처투자사 몽크스 힐 임궈이 경영파트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제투자자들이 진행하는 후기단계(시리즈 C) 자금이 빡빡해질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경기침체와 여행 규제가 투자 심리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골든게이트 벤처(Golden Gate Venture) 마이클 린츠는 "올 하반기에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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