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게 어깨 통증은 익숙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어깨는 팔의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뿐만 아니라 360도로 회전할 수 있을 만큼 운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사용되는 신체 관절이기도 하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있는데 이 중 '어깨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은 어깨를 감싼 회전근개(가시아래근, 가시위근, 어깨밑근, 작은원근)와 그 위에 위치한 견봉뼈가 서로 부딪혀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주로 찌르는 듯한 통증, 팔이나 어깨를 높이 들어 올렸을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통증 등을 동반한다.
이처럼 팔을 높이 들어 올리는 등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통증의 양상은 팔을 돌리거나 어깨높이 정도로 올릴 때 어깨 바깥쪽과 팔의 위쪽에서 통증이 심해지지만 팔을 완전히 위로 들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특징을 지닌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선천적으로 그 간격이 좁아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어깨 관절 혹사로 인해 젊은 연령층 환자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약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한다면 처음에는 팔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도 통증이 나타나서 잠을 설치게 될 수 있다. 또 해당 부위에 반복적으로 충돌이 일어나면 회전근개파열 등 더 큰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연세더바른병원 제공
어깨충돌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휴식과 찜질이 선행돼야 한다. 초기에는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 및 주사치료를 시행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으며 재발도 쉬운 만큼 물리치료와 운동치료가 권장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만으로 효과가 없고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야간통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수술은 주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어깨 근육이 움직일 때 충돌하지 않도록 견봉 밑의 공간을 넓히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어깨 통증은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한 만큼 평소 어깨 근육을 이완하는 가벼운 동작과 바른 자세 습관화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어깨를 찜질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