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위조문서' 주장에 "어디서 그 서류 위조해 제출했겠냐"
"진실은 끝내 감출 수 없다. 이 문서 만들 때 관여한 사람 여럿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인사청문회때 자신이 제시한 '4.8 비밀협약서'의 출처에 대해 "믿을 수밖에 없는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청문회 때 이것을 문제 삼아 달라, 그렇게 해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 정보위 청문회 모습 (사진=연합뉴스tv방송 캡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인사청문회때 자신이 제시한 '4.8 비밀협약서'의 출처에 대해 "믿을 수밖에 없는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그것을 저희들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청문회 때 이것을 문제 삼아 달라, 그렇게 해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후보가 '4.8 비밀협약서'가 '위조문서'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제가 그 서류를 어디에서 위조해서 만들어서 제출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끝내 감출 수는 없겠죠. 그리고 이제 하나의 거짓말을 덮으려고 일곱, 여덟 가지의 거짓말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그런데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하다가 그다음에는 '사인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오후에는 '하지 않았고, 위조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박 후보가 계속 말을 바꾸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자가) '원본을 제시할 수 있느냐', 이렇게 질문이 돌아왔다"며 "그런데 그 원본이라는 게 만약에 그 서류가 진실이라고 하면 평양에 한 부가 있고, 우리나라에 한 부가 아주 극비문서로 보관되어 있지 않겠냐? 그런데 그 원본을 어떻게 저희들이 입수하겠나?“고 말했다.
또 그는 “이게 사본이라는 것이고 다만 베이징에서 2000년에 이런 문서를 만들 때 관여한 사람이 여러 사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증언들이나 이런 것으로, 저는 시간이 지나면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실여부는 분명히 밝혀질 것임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 본 박 후보자가 여전히 국정원장 부적격자이냐'는 질의엔 “오늘 10시에 청문보고서 채택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저희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부적격이라고 보는 거”라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부적격 사유에 대해서 “우선 국정원장은 안보기관의 수장이지, 무슨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그런 점에서 우선 개념 설정부터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청문회에서 나왔지만 국정원장이 국내 정치에 개입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속도 되고, 처벌을 받았다”면서 “박지원 후보자가 이전에 이병기 후보자에 대해서 국내 정치를 많이 해서 그런 위험성이 있다고 했는데, 박지원 후보자는 그런 점에서 보면 훨씬 더 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서명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만, 특검과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던 대북송금 문제. 이것은 판결문에 의하더라도 사실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북한 측과 내통한 증거”라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그다음에 미국과의 신뢰. 소위 정보기관들끼리는 정보 교류가 있는데, 그 정보기관이 수장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고급정보를 주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과연 박지원 후보자가 미국이나 이런 데로부터 정보를 주면 이 정보가 보안이 지켜지고 할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한 확신을 못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학력 문제가 남아 있다”며 단국대 편입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권력형 학사비리라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