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오는 9월 공개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탑재될 OLED 디스플레이를 대량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애플의 차기 아이폰12 시리즈 전체에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물량은 6000만 장 정도로 예상된다고 28일 보도했다.
6천만 장의 OLED 패널은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 예측 전망치가 1억~1억2000만대임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플은 지난 3년간 거의 전량을 삼성에 의존했다.
니케이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파주의 OLED 패널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아이폰11 LCD패널 공급에는 성공했지만, OLED 패널은 수율이 저조해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도 아이폰12용 디스플레이의 품질검사에 실패해 공급이 무산됐지만,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를 고용해 OLED 패널의 품질과 수율을 빠르게 개선하면서 곧 애플의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물론 그간 애플의 공급망 관리 전략을 보면 특정 업체에 전량을 몰아주지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LG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물량을 배정하면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이용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편 삼성은 애플에 대한 공급량이 일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6000만 개의 OLED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깜짝 반등세를 보였던 배경에 구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애플의 보상금 약 1조1400억 원(9억5000만 달러)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에 미뤄 보도가 사실일 경우 삼성전자는 OLED 공급을 놓고 LG디스플레이는 물론 BOE와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