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망자 135명으로 늘어...부상자 5000명 이상
실종자 수색 중으로 사상자 더 늘어날 수 있어
항구 보관 중이던 인화성 물질 때문으로 추정
미국·프랑스·터키·그리스 등 지원 의사 밝혀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현장 (사진=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폭발로 인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으로 늘었으며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아직도 실종자 수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로 발생한 피해가 총 100억 달러(11조8,800억 원)에서 150억 달러(17조8,2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의 원인으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의 관리 태만을 중점에 두고 조사 중이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비료와 화약 등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2750톤이 안전조치 없이 6년 동안 항구에 저장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운 대통령은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가능한 빨리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5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세계 각국이 지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엔은 성명을 내고 "레바논 정부와 유족에 깊은 위로를 표한다면서 모든 부상자가 신속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의료진과 의료물자를 급파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레바논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터키, 그리스, 쿠웨이트, 카타르 등도 구조대와 의료 장비 등을 베이루트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베이루트의 폭발에 대해 '사고'라고 표현하며 "인도적 지원이나 물품 등 레바논 국민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