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지성욱 교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지성욱 교수 연구팀이 심장비대증을 발생시키는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지 교수 연구팀이 단독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5일(영국 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공개됐으며 활성 산소로 변형된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심장비대증 원인과 치료법에 관한 내용이다.
모든 생명체는 유전 정보를 담은 DNA와 이 정보를 토대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RNA를 갖고 있으며 4가지 염기(아데닌, 유라실, 구아닌, 사이토신)로 구성된 RNA가 변형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원인과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 몸에 발생하는 활성 산소가 생체 물질들을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RNA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은 8-옥소 구아닌이라는 물질로 변형되는데 연구팀은 심장비대증에서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염기 서열의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를 생쥐의 혈관에 주입하면 생쥐의 심근 세포가 비대해 지면서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과 함께 변형된 마이크로RNA와 결합해 그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을 새롭게 개발, 생쥐 혈관에 주입해 심장비대증이 억제되는 치료 효과도 규명했다.
특히, 심근경색환자의 심장 조직 염기 서열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마이크로RNA의 산화 변형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해 향후 심장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성욱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2018년 6월 삼성미래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으로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집행, 네이처 3건, 사이언스5건 등 국제학술지에 총 1,245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