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봉쇄조치로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기술 독립을 위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대만의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화웨이가 파운드리 업체 SMIC와 협업을 통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을 개발 중으로 대만 업체들이 누리고 있는 지배적 위치를 위협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드라이버용 IC를 개발하고 판매할 새로운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OLED 드라이버용 IC 개발은 모기업인 화웨이, 파운드리 업체 SMIC 그리고 하이실리콘이 공동으로 이뤄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개발이 완료돼 시험생산을 준비 중으로 드라이버 IC 자급률을 높임으로써 대만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향후 가해질 압력에도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BOE가 연간 LCD 구동용 IC를 구매하는 물량은 8억6489만 달러에 달하지만, 중국 자체에서 조달되는 물량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다. 현재 중국의 LCD 패널 생산은 세계 최대로 그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LCD를 구동할 수 있는 드라이버용 IC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필요한 규모의 경제(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에 이른 것은 물론 기술적 장벽도 높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