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며 3% 넘게 급락, 2300선이 붕괴됐다. 기관과 외국인은 둘이 합쳐 1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0.63포인트(0.87%) 내린 2339.91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개시 직후 2330~234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던 지수는 오전 10시경부터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오전 11시 경에는 2300선이 붕괴됐다. 오후장에도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며 장종료 시점에는 전날 종가보다 3% 넘게 급락한 2270선까지 미끄러졌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3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며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의사록에서 부정적 경제전망 내용이 공개된 점도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확산세 부담, 미중 갈등 우려 및 FOMC의 부정적 경제전망으로 투자심리 악화되며 코스피가 하락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둘이 합쳐 1조10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81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4868억원, 투자신탁 911억원, 연기금 901억원, 보험 820억원, 사모펀드는 653억원을 팔았다.
외국인도 283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1조741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다수 업종에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6.7% 급락, 하락폭이 가장 컸다. 보험과 운수장비 업종도 각각 5.29%, 5.13% 내렸다. 의약품 업종만 0.1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기(-7.09%), 엔씨소프트(-6.90%), 한진칼(-6.22%), 0롯데케미칼(-5.85%), SK(-5.84%), 현대차(-5.78%), 현대모비스(-5.76%), 현대글로비스(-5.51%), SK이노베이션(-5.49%), 한화솔루션(-5.44%), 삼성생명(-5.40%), 삼성화재(-5.33%), 아모레퍼시픽(-5.22%) 등이 5% 넘게 하락했다.
반면 신풍제약(+11.62%), 종근당(+7.95%), 부광약품(+5.34%), 한미약품(+0.84%), 셀트리온(+0.33%), 유한양행(+0.30%) 등 제약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4.15% 내린 5만5400원, 2위인 SK하이닉스는 4.27% 하락한 7만18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도 3% 넘게 하락,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27.60포인트(3.37%) 하락한 791.14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8억원, 175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3783억원을 순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