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하루 확진자 2만6천명"
독일, 신규 확진 4월 이후 최다 기록
프랑스, 4천711명 신규 확진...봉쇄령 해제 후 최다
러시아, 신규확진 닷새째 4천명대
일본, 누적 코로나 확진자 6만명 돌파
인도, 하루 신규 확진자 7만명 육박...역대 최다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서 코로나19 검사 나선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유럽과 인도, 일본 등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유럽은 최근 하루 평균 2만6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유럽 각국이 그간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규제들을 완화하고 있고 사람들도 경계를 늦추고 있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클루게 국장은 "코로나19가 발병 초기 유럽을 강타한 후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재확산의 위험이 결코 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각종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한 이후 "유럽에서 매주 새로운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6월 말부터 2개월 만에 4만 건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집단면역을 추진하며 봉쇄 대신 개인적인 책임을 강조한 스웨덴은 올해 상반기 사망자가 15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웨덴 통계 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과 6월 사이에 5만14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스웨덴이 대기근의 영향으로 5만5431명이 사망한 1869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기록이다. 스웨덴 당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사망자 수가 지난 5년간 평균 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19일 하루 동안 17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4월 말 이후 최고 기록이다.
독일 지난 4월 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후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7월 말 이후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도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711명이 나와 봉쇄 조치 해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이상이 나오면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계가 더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도 "봉쇄 조치는 피해가 너무 크다. 나라를 다시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는 다음달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직장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20일 신규 확진자 4천785명이 나와 닷새 연속 4천명대를 기록했다. 5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며 누적 확진자가 94만명을 넘어섰다. 러시아는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잠시 주춤했던 아시아 지역도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일본은 8월 1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최소 2만2500명에 달한다. 이는 일본 누적 확진자 수의 3분의 1 이상이다.
NHK에 따르면 20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6만745명을 기록했으며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85명으로 이틀 연속 1천명을 넘었다.
일본감염증학회 다테다 가즈히로 이사장은 19일 "우리는 지금 두 번째 물결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1차 확산 시 보다 많은 수의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지만 사망자는 적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도 20일 신규 확진자 수가 6만9천652명을 기록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1천명 이하로 떨어졌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도 1천398명으로 늘어났다. 이미 인도 전체 인구의 4분의 1 가량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인도 내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도 최근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지난 13일 이후부터 연일 세자리 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279만2229명이며 사망자는 79만5458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