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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손해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2020년 상반기 생명·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생명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 727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 1276억원과 비교해 549억원 줄었다.
보험영업에서 12조 6586억원 순손실로 전년동기 대비 손실규모가 8325억원 확대됐다. 주가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전년동기 6722억원과 비교해 1조 427억원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투자영업에서는 13조 2019억원 순이익으로 전년동기 12조 3248억원 대비 8771억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처분손익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했고 고금리 채권 처분 및 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4조 1619억원으로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 증가에 기인해 전년동기 52조 2460억원과 비교해 1조 9159억원 늘어났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전년동기 0.49% 대비 0.04%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8%로 전년동기 5.39%과 비교해 0.71%p 떨어졌다.
올 6월말 총자산은 936조 8208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46조 5215억원 증가했다. 책임준비금 및 퇴직 적립금 증가로 부채가 5.0% 증가했고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로 자본은 7.6%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의 저축성 보험 실적 증가 및 퇴직연금시장 성장에 기인한 퇴직연금 실적의 호조로 영업실적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시납·단기 저축성 위주 보험영업 및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을 지속하고 있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투자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투자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위주의 영업을 지양토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 손익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손보사의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1조 715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4850억원과 비교해 230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손익은 2조 997억원 손실로 전년동기 대비 1588억원 손실이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에 의한 자동차 운행·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3.2%p 하락해 손익이 크게 개선(+2,930억원)됐다.
반면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 등으로 이익이 1205억원 감소했고 장기보험도 전년동기 대비 손실이 소폭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4조 4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5억원 늘었다.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7조 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조 8912억원 대비 2조 9223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7조 6104억원으로 초회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 4497억원 늘었다.
자동차보험은 9조 6371억원으로 보험료 인상 및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959억원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5조 6810억원으로 농작물·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의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893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중 손보사 ROA는 1.05%, ROE는 7.81%로 전년 동기 0.97%, 7.40% 대비 각각 0.08%p, 0.41%p 상승했다. 그간 하락 추세였던 수익성 지표가 당기순이익 증가로 소폭 올랐다.
올 6월말 총자산은 33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20조 4000억원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44조 9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시현 및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지난해 6월말 대비해 2조 8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 개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3~6월중 자동차 운행·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최근 7~8월중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가옥·농경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손익도 보유채권 등의 평가이익 감소 및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 등으로 향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 및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요 상품의 손해율,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