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수도권 교육청 협의 거쳐...선제적·적극적 조치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 추가 대면 수업 가능하도록 조치
18일 문 대통령 "코로나19 재확산, 전면 등교 차질 불가피" 우려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꺽이지 않으면서 결국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모든 학교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수도권 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유 부총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과 만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것을 전제로 한 학사일정 조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와 수도권 지역 교육감들은 우선 가장 강력한 2단계 조치인 '전면 원격수업 전환' 결정에 합의했다. 다만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수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3 수험생은 제외하기로 했다.
특히 학습격차 발생 최소화를 위해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이외 추가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5일자 교육부 공지(교육부 홈페이지)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분야 후속조치 브리핑에서 "수능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서울·경기지역 2학기 학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학교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하는 속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운영한다"고도 설명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역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학사운영 기준에 따라 모든 유초중고의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8일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 점검 차 서울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일일학습 체험을 한 이후 17개 시·도 교육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특히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전면 등교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학교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은 물론 화상으로 원격 참석한 시·도 교육감들에게 이같은 우려감과 함께 코로나 이후의 교육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