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한반도에 접근 중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최대 순간 풍속 초당 35ｍ에 최대 풍속 초당 17~23ｍ를 기록하며 오키나와를 지나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방에 접근했고 폭우와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을 몰며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 중이다.
이날 오후부터 태풍 바비의 간접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km, 초속 40~60m의 바람이 예상되며 전남은 26일 새벽, 전북과 경남은 26일 아침, 충청도와 경북은 26일 낮, 서울과 경기도는 26일 저녁, 강원도는 26일 밤부터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의 효과를 가장 많이 받는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300mm(제주도산지 500mm 이상)이며 경남남해안과 경북서부내륙은 최대 1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전국은 30~100mm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강도를 '강'~'매우 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최대풍속은 26일 9시 기준 초속 47m이며 시속 169km에 강풍반경은 430km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는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21시 목포 서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지나 27일 9시 평양 서남서쪽 약 10km 부근 육상에 상륙한 후 28일 중국 하얼빈 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는 26일부터 27일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은 27일 오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태풍의 위험반원인 우측에 한반도가 위치한 만큼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 되는 상황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고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붕괴하거나 부서질 수 있다”면서 “특히 초속 50m 이상이면 가장 상위에 속하는 개념이라서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야외 접촉물을 단단히 고정해서 바람에 날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바비' 대비 긴급대책 회의 주재하는 진영 장관 [사진=연합뉴스]
전날인 24일 행정안전부는 태풍 '바비'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강풍에 대비해 수산·항만시설 안전관리와 낙하물 관리를 강화하고 정전대비 긴급복구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 조치와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유지하도록 했고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점검하고 이재민 주거·대피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도 주문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앞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졌고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관할 지역과 소관 시설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 점검과 예방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