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안부,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박능후 "확산세 진정못하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음식점·카페·실내체육시설 해당
학생들의 집단 감염 막기 위해, 학원 비대면 수업만 가능
고령층 외부 활동 최소화...2주 동안 외출말고 집에만 머물길 당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박능후 장관은 30일 0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 수도권에 2.5단계로 볼 수 있는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며 “확산세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카페는 배달만 가능, 헬스장과 수영장 같은 실내 체육시설은 집합금지가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하루 확진자가 열흘 넘게 200명을 넘김에 따라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의 중심 집단 이외에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환자 발생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규모 유행의 초입이라는 신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한 지 10여 일이 지나며 효과가 발생한 시점이 다가왔지만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은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2단계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3가지 방향에서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첫째로, 외부 활동이 많아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른 젊은 층의 외부활동을 줄이기 위해 음식점, 프랜차이즈 카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지금까지 전체 확진자 가운데 만20~49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48.14%에 이른다.
수도권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으며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음식물을 포장해 가더라도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2m거리 유지를 해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인 헬스장, 당구장, 수영장 등도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운동하면서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체류시간도 길다. 최근엔 집단감염이 발생한 적도 있다.
둘째로, 학생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수도권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해야 하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는 집합금지 조치를 받는다. 단, 교습소는 집합금지에서 빠졌으나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엔 벌금이 부과되며 집합금지를 위반해 운영을 하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방역비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머물길 당부했다. 수도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주·야간 보호센터 및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도 휴원을 권고한다.
박능후 장관은 “3단계 거리두기는 이번 조치보다 훨씬 광범위한 시설과 영업장에 제한을 가하는 조치로써 서민경제와 일상생활에 크나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