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캡처. 사진=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이후 뉴햄프셔주를 찾아 연설에 나서며 초석을 다졌다. 다만 대선후보 수락 당시 자신을 비판하던 시위대를 폭력배로 낙인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뉴햄프셔 맨체스터 인근 공항 격납고에서 유세에 나서 군중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뉴햄프셔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0.4%p 차로 패배했던 격전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지난달 이 지역을 방문하려 했으나 열대성 폭풍 우려로 취소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당시 백악관 밖에서 집회를 갖고 소음을 내며 항의했던 시위대에 대해 "우호적인 시위대가 아닌 폭력배"라면서 "랜드 폴 상원의원이 성난 폭도의 공격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비난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 부부는 대통령 수락연설에 참석한 뒤 숙소로 이동하다 시위대와 부딪치게 됐으나 주변 경찰의 도움으로 벗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랜드 폴 의원의 상태가 매우 나빠졌거나 사망했을 수 있고 경찰이 없었다면 아내도 포함됐을 수 있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시위대가 아닌 '무정부주의자, 폭도, 약탈자'라고 지칭했다.
그는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과 최근 위스콘신주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한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 등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그들은 말썽만 일으킬 뿐 조지 플로이드와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조지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