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물론 데이터와 각종 정보를 훔쳐가는 멀웨어(악성코드)를 제조단계에서부터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씨큐어-D라는 모바일 보안서비스 회사는 “중국 트렌션dl 제조해 아프리카에 판매한 테크노 W2(Transsion Tecno W2) 핸드셋에 소프트웨어 백도어는 물론 멀웨어 다운로드 역할을 하는 악성코드 트리아다(Triada) 변종이 엄청나게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업체가 제조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며 삼성전자와 노키아를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41%를 기록하며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한 단말기로 사용자의 데이터와 돈을 훔쳐가는 악성코드를 제조단계부터 설치됐다고 전한다.
시큐어-D에 ᄄᆞ르면 이러한 악성코드가 사전 설치된 단말기는 현재 발견된 것만 수만대로 테크노 시리즈는 6년전 출시돼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Mxolosi라는 41세 사용자는 “그들의 전화기는 매우 매력적이고 호소력이 크다”라며 “솔직히 나는 삼성 팬이었지만 신제품의 매력에 끌려 사용하게 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악성코드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채팅은 팝업 광고로 인해 계속 중단되고 선불 데이터는 날아가 버렸으며 신청하지도 않은 유료 사이트에 무단으로 가입되기도 했다. 시큐어-D 관계자는 “이러한 기능을 작동시킨 주범은 휴대전화 제조단계에서 설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악성코드 트리아다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보안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악성코드는 지난해 3월부터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카메룬 및 가나에서 사용되는 테크노 W2 휴대폰에서 작동하기 시작해 현재는 14개국으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용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유료 구독서비스에 비밀리에 가입했을 수 있는 의심거래는 약 20만대 휴대폰에 192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회사는 멀웨어가 작동되는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소매점에서 2대의 전화를 구입, 소프트웨어를 분석한 결과 트리아다가 문제의 휴대폰에 사전 설치되어 제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IDC에 따르면 이러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제조하는 센젠에 본사를 둔 트렌션 홀딩스의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테크노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래되고 이미 해결된 모바일 보안 문제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