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확진자 수 조금 감소...그러나 위중중환자 2배 증가
"이번 주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파 연결고리' 끊어야"
코로나19 통제의 어려움..."무증상 ·경증환자의 비율이 상당히 많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철저히 지켜달라 당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 연합뉴스)
지난 주말 동안 신규 확진자가 조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2백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누적 확진자가 곧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중중환자도 지난 주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주말에 확진자 수가 조금 준 것을 국민의 협조덕분이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여전히 200명대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위중증환자가 오늘 7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서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사망자도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철저히 실행하여 전파 연결고리를 끊느냐가 향후 코로나19 유행 통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8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38명이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9,947명이며 위중 ·중증환자는 79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일일 평균 위중 ·중증환자는 29.1명으로 2주 전보다 14명이 증가했으며 이들 가운데 사망자가 16명 발생했다. 사망자의 연령은 90대 3명, 80대 7명, 70대 5명 등이었고 기저질환자가 총 14명이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8.15 도심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서 검사를 계속 안내하고 있다"며 "2주 이상의 잠복기가 지났지만 검사를 안 받고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감염이 됐다면 가족, 직장, 각종 다중시설을 통해 전파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데 어려운 점이 무증상 ·경증환자의 비율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라며 "위험요인에 노출된 사람들은 검사를 꼭 받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2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56명(교인 및 방문자 586명, 추가 전파 378명, 조사 중 92명)이다. 지금까지 사랑제일 교회 관련 추가 전파 장소가 25개이며 이곳에서 확진자가 159명 나왔다.
8.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조사 중 30명이 더 발견돼 총 399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8.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추가 전파 발생 장소는 11개소이며, 확진자는 총 120명으로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며 그 이유를 “나와 소중한 가족의 건강과 이웃과 직장 동료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