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가치 반영 기대감
3일 거래량 474만주로 전일의 4배 급증…개인들 집중 순매수
◆…넷마블의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넷마블이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면서 3일 주가가 전일보다 2만1500원(12.4%) 오른 1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액면가는 100원입니다.
넷마블은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20만2000원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습니다. 넷마블의 주가 그래프 또한 급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거래량은 476만4031주로 전일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이날 15만8642주를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만935주, 10만1707주를 순매도 했습니다.
넷마블이 시장에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가치로 보입니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4.87%(708만7569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방시혁 대표에 이어 2대주주입니다.
빅히트의 희망공모가격은 10만5000~13만5000원으로 빅히트의 가치를 단순하게 공모가격으로 계산해도 7442억~9568억원에 달합니다. 액면가는 500원입니다. 상장후 빅히트의 주가가 오르면 넷마블의 지분가치도 상승하게 됩니다.
빅히트는 지난 1년간 보이그룹 세븐틴·뉴이스트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걸그룹 여자친구가 속한 쏘스뮤직 등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63%(321만8320주)도 갖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를 진행하면서 일반청약이 최종 종합경쟁률 1524.85 대 1에 이르며 증거금이 58조원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격은 2만4000원입니다. 액면가는 100원입니다. 넷마블이 갖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가치는 공모가격으로 772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지분가치 또한 커지게 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넷마블의 지분 분포는 올해 6월 말 현재 방준혁 이사회의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24.16%(2072만9472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방준혁 이사회의장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사촌형입니다.
넷마블은 CJ ENM이 지분 21.82%(1872만주)를 소유한 2대주주이며 HAN RIVER가 지분 17.55%(1505만7800주)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전체의 18.68%로 소액주주의 비중이 다소 적습니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 등을 퍼블리싱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넷마블의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모두의 마블, 리지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세븐 나이츠, 마블 퓨쳐파이트 등이 있습니다.
넷마블은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관련주가 각광받으면서 게임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넷마블의 3일 주가는 올해 연초인 1월 2일의 9만300원에 비해 115% 급등한 수준입니다.
넷마블의 실적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218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38억원보다 21.4%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142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804억원에 비해 77.5%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게임주의 대장주로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상당기간 순항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