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교인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
"고위험시설과 달리 교회 자율절 방역수칙 준수토록 해"
"지금 전국 대유행 막지 못하면, '3단계' 선택지 밖에 없어"
◆…청원 답변하는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청와대는 4일 교회 예배금지 철회 국민청원에 대해 "7월 초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서른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7월 10일부터 교회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사진=靑 국민청원 답변 캡처)
청와대는 4일 교회 예배금지 철회 국민청원에 대해 "7월 초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서른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7월 10일부터 교회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답변자로 나선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이는 무엇보다도 교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비서관은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여러 차례 브리핑 등을 통해 교인들에게 소모임과 식사 등 위험도 높은 활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며 "또한, 교회를 통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교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여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함께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청원인이 교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선 "클럽, 노래방, 방문판매 등과 같이 감염 위험도가 높고,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시설들의 경우에는 시설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여 시설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이와 다르게, 교회에 대해서는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았으며, 방역 조치가 실시된 기간 동안에도 정규예배는 예전과 같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7월 중순에 감염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7월 24일부터는 교회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해제하여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특히 지난 광복절을 전후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아직까지도 매일 2백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류 비서관은 "지금 우리는 전국의 대규모 유행을 막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며 "여기에서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라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는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3단계의 조치들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서민경제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피해를 입힐 것이며, 이를 회복시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강화된 방역 조치들로 인해 교인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국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정부도 우리 모두의 공동체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교계에서도 교인들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수도권의 교회들에서 비대면 예배만을 진행하는 데 뜻을 같이해 주셨다"고 교계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배금지 철회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앞서 해당 청원은 "극소수 교회의 사례로 교회 전체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무리한 방역조치"라며 예배금지 철회를 촉구했고 총 42만7천470명이 청원동의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