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익스포저 473조원 규모로 업계 1위 기록
총 익스포저 전년비 9.1%↑…위험가중자산 8.8%↑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
KDB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올해 상반기 27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대출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못하면 국민들의 혈세가 고스란히 날아갈 위험을 맞이하게 됐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이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대출자산의 위험성에 가중치를 주어 평가하며 위험지수에 따라 산출된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18개 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은 1397조626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285조1026억원보다 112조5235억원(8.8%)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올해 6월 말 271조684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32조347억원에 비해 39조6500억원(17.1%) 늘었다.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은행 평균보다 두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8개 은행들의 신용리스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올해 6월 말 3303조225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028조815억원에 비해 275조1438억원(9.1%) 늘었다.
익스포저는 은행이 특정 회사와의 연관된 금액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할지를 보여주는 금액이다. 은행들은 투자금이나 대출금의 예상 손실액을 파악하기 위해 익스포저를 활용해 위험을 측정한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 규모를 늘렸고 신용리스크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도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의 익스포저는 올 6월 말 323조404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77조8696억원보다 45조5345억원(16.4%)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익스포저 증가율은 은행 평균의 9.1%보다 7.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6월 말 익스포저가 472조897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6조4093억원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은 175조873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조4764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은 익스포저가 460조464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3조1349억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164조79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조1765억원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익스포저가 378조39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조6478억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109조44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조7549억원 불어났다.
IBK기업은행은 올 6월 말 익스포저가 361조871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7조2464억원, 위험가중자산이 170조304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조1041억원 각각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6월 말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435조8677억원, 158조3471억원을 보였고 우리은행은 각각 413조9140억원, 148조5425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익스포저가 66조8898억원, 위험가중자산이 33조361억원을 나타냈고 대구은행은 익스포저가 65조6554억원, 위험가중자산이 30조2940억원을 보였다.
SC제일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86조8763억원, 28조1869억원에 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57조9062억원, 24조4143억원에 이르렀다.
경남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46조8246억원, 22조5229억원을 보였고 Sh수협은행은 익스포저가 46조2695억원, 위험가중자산 22조9840억원을 나타냈다.
광주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30조3037억원, 9조6911억원을 나타냈고 전북은행은 각각 19조5308억원, 10조2099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익스포저가 6조7745억원, 위험가중자산이 4조728억원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27조772억원, 12조710억원을 나타냈고 케이뱅크는 각각 2조2999억원, 1조1544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