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여야 원내대표가 공개 약속하고, 정치적 신의 속에 동시 추진"
주호영 "여야 한 명씩 추천?...야당 추천은 의미 없는 거것"
"김태년의 양 절차 동시 진행하자는 데에는 함정 있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특별감찰관 일괄 타결을 제안한 데 대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고 역제안 했다. 최고위에 참석한 김종인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특별감찰관 일괄 타결을 제안한 데 대해 "진정으로 두 개를 다 하고 싶다면, 대통령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고 역제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추천이 완료되면 저희는 즉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추천하면 일단 끝이지만, 특별감찰관은 여당이 자기사람만 고집하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 절차 시작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괄 타결 제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추천과 특별감찰관 임명, 북한인권재단 이사회 구성을 위한 신속 협의를 주호영 원내대표께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께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정치적 신의 속에서 동시 추진해 일괄 타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그 법은 국회가 합의해 두 명의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한 사람을 지명하게 돼 있다. 늘 여당이 한 명 야당이 한 명 추천하자고 해 왔다"며 "그 말은 뭔가. 야당 추천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자기들이 추천해서 자기들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건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그래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양 절차를 같이 진행하자는 데에는 함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법으로 하도록 돼 있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이사, 북한인권특별대사를 3년 내지 4년째 임명하지 않고 직무유기한 데 대해 먼저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특히 통일부는 재단이사 추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직무유기인지 아닌지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